고3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는 시간적 제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녀를 지원하려 합니다. 하지만 정보 부족, 체력적 한계, 소통의 단절 등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고3 자녀의 입시를 슬기롭게 도울 수 있는 맞벌이 부모만의 전략과 현실적인 팁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맞벌이 부모의 현실과 입시 준비의 충돌
고3 입시는 단순히 성적 싸움이 아닙니다. 정보력, 심리관리, 지원 전략까지 부모의 역할이 꽤 큽니다. 하지만 맞벌이 부모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이미 에너지가 바닥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입시 정보를 챙기고 자녀의 진로를 함께 고민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특히 요즘 입시는 단순한 점수 중심이 아니라 다양한 전형과 학생부 관리, 비교과 활동 등 복잡한 요소가 얽혀 있어 부모의 정보력 차이가 입시에 직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히 챙기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부담만 늘립니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입시 일정과 주요 전형 정보를 간단하게 정리해두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학생부종합전형'이 필요한 학교라면, 어떤 항목이 평가되는지를 파악하고, 자녀가 지금까지 쌓아온 활동과 비교해 보는 식입니다. 또한, 가정 내에서는 입시에 대해 너무 조급하거나 불안한 태도를 보이기보다는 자녀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1~2시간만이라도 함께 입시 관련 자료를 정리하거나 상담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자녀에게는 그 시간이 생각보다 큰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없지만 소통은 필수
맞벌이 가정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대화 시간 부족'입니다. 특히 고3 자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와의 정서적 거리감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긴 대화'가 아니라 '짧고 꾸준한 관심'입니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자녀의 하루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지세요. “오늘 어떤 과목이 제일 어려웠어?”, “요즘 컨디션은 어때?” 같은 짧은 질문이 자녀에게는 '엄마 아빠가 나를 지지하고 있구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입시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은 자녀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어떤 학과에 지원할지 등을 혼자 판단하지 말고, 자녀가 말할 기회를 주며 함께 고민해 주세요. 최근에는 Z세대 자녀와의 소통법으로 '문자, 메신저'를 활용한 간단한 커뮤니케이션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 중인 자녀에게 “힘들지? 오늘도 수고했어” 같은 메시지를 남겨보세요. 그런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외부 자원 활용과 부모의 역할 재정립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하면 지칩니다. 입시 정보는 너무 많고, 시시각각 변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외부 자원의 적극적인 활용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선생님의 입시 설명회나 상담 시간은 꼭 참여하려 노력하고, 지역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입시설명회나 진로 컨설팅도 매우 유용합니다. 또, 최근엔 온라인 커뮤니티나 포털 사이트에서 학부모들이 만든 입시 정보 모임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단, 너무 많은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정보’만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맞벌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자녀가 스트레스를나 불안을 겪을 때,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먼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도 돌보는 걸 잊지 마세요. 부모가 지쳐 있으면 자녀도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받습니다. 가끔은 짧은 산책,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에서 자신을 충전하고, 자녀에게 건강한 기운을 전해 주세요.
맞벌이 부모라도 고3 자녀를 위한 입시 지원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정보나 시간보다 자녀와의 소통, 공감, 그리고 꾸준한 관심입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자녀도 부모의 진심을 느끼고 힘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자녀에게 따뜻한 한마디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